한국어 프로그램 수강생 응원문화 체험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한국 프로야구 응원하는 모습 정말 신기해요."

미국과 영국ㆍ이탈리아 등 외국인 대학생 70여명이 오는 9일 저녁 프로야구 두산과 SK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잠실야구장을 찾는다. 한국의 야구 응원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서강대 한국어교육원이 여름 방학을 맞아 운영하는 이머전 프로그램(immersion program) 수강생들.

이 프로그램은 한국어를 배우면서 언어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도록 지난해부터 운영되는 과정으로 올해는 세계 16개국에서 78명의 대학생이 참여했다.

이번 야구 단체관람은 한국 프로 스포츠에 대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 가요만큼이나 관심이 많은데도 개별적으로 접하기가 어렵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뤄졌다.

한국에서 지낸 최근 한 달 사이 이미 태권도와 탈춤ㆍ한지공예ㆍ사물놀이 등을 섭력한 유학생들은 오는 12일 수료식을 앞두고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응원단과 치어리더 등 한국의 독특한 응원문화를 경험하고 각국의 응원문화와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김성희 서강대 한국어교육원 교학부장은 8일 "외국 대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책 뿐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를 소재로 삼는 것"이라며 "한국 야구의 높은 수준을 알고 야구 응원에 녹아있는 한국인의 흥을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tele@yna.co.kr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